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오름의여왕 따라비오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3개의 분화구 6개의 봉우리 말굽형 형태의 오름

사계절이 전부 아름다운 오름이지만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가 살랑이는 곳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오름이지만 정상에 올라 분화구 한 바퀴 걸어보면

뻥 뚫린 주변 풍경 덕분에 절로 힐링이 되는 오름의여왕


따라비오름

주소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62

입장료 : 없음

주차장 : 있음 (넓어서 주차 걱정 X)

화장실 : 없음


안녕하세요. 여행을 사랑하는 여러분 !

제주에 여행 오게 되었을 때 오름을 최소 한 군데는 올라가 보셨을텐데요.

오늘은 30분 남짓 올라가면

3시간은 올라온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제주의 수많은 오름들 중 오름의여왕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따라비오름과 제주 공항과의 거리는 약 45km, 55분 소요됩니다.

공항에서 바로 오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오름의여왕 따라비오름에 올라가기 위해서라면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태 제가 작성한 리뷰를 보면 아시겠지만 늘 겸사겸사 주변 일정을 함께 엮어야 한다고 소개를 했는데

이곳은 이곳을 위해 찾아오고, 주변 일정을 추후에 생각해보셔도 충분할 것 같은 곳입니다.


주차 라인이 그려진 주차장은 아니지만

대충 세워놔도 수십대는 아무렇지도 않게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터 형태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오름에 올라가기 전

트래킹화로 갈아 신고, 습기가 많은 여름 철 진드기 등의 해충 대비를 위한

해충기피제도 열심히 뿌려 줍니다.

일반 운동화로도 올라갈 수는 있지만 비가 내린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미끄러울 수 있어 트래킹화나 등산화를 신고 올라가는 것을 추천 합니다.


비가 쏟아질 수도 있을 것만 같은 날씨였지만

운동도 할 겸 땀 흘리러 찾아간만큼

비오면 오는대로 맞아 보자 ! 는 생각에

우산도 없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여행 오신 분들이라면 저처럼 도박은 하지 말고, 안전하게 우산 챙겨 올라가세요 ^^

오름에 오르기 전 짧은 평지를 걷다보면

첫번째 갈림길이 나옵니다.

우측으로 가면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오를 수 있는 것 같은데

한 번도 우측 길로 가본적이 없어서 어느정도의 난이도인지는 알 수가 없네요.

저는 늘 좌측 정상 방향으로만 올랐습니다.

두 번째 이정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이정표 입니다.

최근에 보수 작업을 마쳐 새로 깐 야자매트가 끝이 나면

본격적인 계단 오르기가 시작 됩니다.

오름의여왕 이라는 칭호를 얻으려면 약간의 각오는 필요 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오름들 보다는 조금 더 높기 때문에 칭호가 붙겠죠 ^^?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꽤나 많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단이 조금 많고, 가파르지만 이 맛에 올라오는 것 아닐까요.

국가지점번호 푯말이 나오면

제가 느끼기에 따라비오름 1차 관문은 통과 했다고 봅니다.

이제 힘든거는 다 끝났거든요.

짧고 굵게 힘들고 그 다음 부터는 힐링의 시간입니다.

우측방향 정상을 향해 걸어 봅니다.

다시 만난 야자매트가 반가우면서

오름의여왕 따라비오름의 분화구, 뒤로 펼쳐지는 주변 오름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쪽 방향으로 한라산이 보여야 하는데

구름이 가득 껴서 한라산의 모습은 가려졌네요.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올라오면서 흘린 땀을 식혀 줍니다.

따라비오름에 오면 꼭 앉아서 쉬게 되는 평상입니다.

평상이 위치한 곳이 따라비오름에서 가장 높은 정상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앉아 가져온 물도 한 모금 마시면서 잠시 쉬어 갑니다.

(여름에 오름에 오를 때는 물을 꼭 챙겨가세요.

햇빛을 피할 곳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오름의여왕 따라비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 멀리 우도도 보이구요, 제주 동부권 오름들이 전부 제 발 아래에 있습니다.

왕의 자리에서 군림하면 이런 느낌이겠죠 ?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따라비오름 분화구를 따라 다시 걸어봅니다.

정상에서 아까 올라왔던 방향 반대로 걷게 되면

한 번의 급경사 길을 걸어야 하는데요.

야자매트를 최근에 새로 깔아서 지금은 괜찮아 보이지만

꽤나 가파른 경사를 줄도 없이 내려가고 올라가야해서 특히 미끄러울 때

주의해서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가고 올라가는 길에서도

주변의 풍경은

당연히 아름답습니다.

주의해서 내려가야하지만 한 번씩 멈춰서 주변도 둘러보세요.

올라가다보면 갈림길이 또 한 번 나오는데요.

아마 이쪽으로 내려가면 처음 만난 갈림길에서 말한 둘레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까 보았던 방향과는 다른 모습이 보여지죠?

따라비오름 정상 분화구 한 바퀴를 거의 다 돌았습니다.

야자매트와 저 아래 길이 절묘하게 이어지는 것 같아 보이지만

전혀 다른 세상 입니다 ㅎㅎ

저기는 땅이고, 여기는 여왕의 자리 입니다.

처음 정상 올라왔을 때 보았던 분화구의 방향과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니

완전히 한 바퀴를 다 돌았네요.

구름이 점점 변하는게 비가 떨어질 것 같은 심상치않은 분위기라

서둘러 내려 왔습니다.


총평 가겠습니다.

오름의여왕 이라는 수식어가 왜 붙었는지 한 번이라도 다녀오면

절로 이해가 되는 따라비오름 입니다.

새벽에 따라비오름 주차장에서 엄청나게 반짝이는 별들을 볼 수 있고

가을에는 하얀 억새가 오름을 반짝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봄에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좋지만 저는 가을의 따라비가 가장 좋더군요.

엄청나게 힘든 오름은 아니지만 올라가는 길과, 정상에서 가파른 길이 한 번 있어서

가급적 트래킹화라도 신고 올라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정상에서 한 바퀴 걷고 내려오면 넉넉잡아 한 시간 반 정도 생각하세요.

올라가서 주변 풍경도 감상하고, 시원한 물도 한 모금 마시구요.

여행은 내가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시간이 빠르게 흐른 것처럼 느껴지니까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괜히 탈나면 아쉽잖아요.

서두에서도 말씀 드렸듯, 오로지 따라비오름을 위해서 시간들여 찾아오더라도

납득이 되는 오름입니다. 추천 드립니다.

오늘의 리뷰는 여기까지 !

다음에 또 만나요 ~ 안녕 !


여행을 향한 아름다운 선율 / 트립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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